기업 분석

이집트에서 시작된 공유 대중교통 서비스 Swvl (NASDAQ : SWVL 나스닥 상장 예정)

도깨비사장 2021. 11. 20. 17:58

전에 아빠랑 차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하다가, 자율 주행이 정말 실현되면, 대중 교통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나는, 버스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택시와 같은 교통 수단을 바라지만 버스와 같은 대중성도 가지게 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버스/지하철로 이루어지는 대중 교통망은 대부분의 지역을 커버하지만, 전체의 편리를 위해 개개인의 편리는 어느 정도 희생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자가용으로는 가까운 거리라도 돌아가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이 걸린다던지, 몇 번을 갈아타지 않으면 안 된다던지 하는 불편은 너무 당연해서 문제로는 여기지도 않는다. 그래서 AI 효율적인 경로를 자동적으로 찾아, 같은 목적지 혹은 경로가 곂치는 승객을 그룹화시켜서 인원에 맞는 자율주행 차를 보냄으로써 갈아타고 돌아가는 일 없이, 일종의 카풀과 같은 형태로 운영되지 않을까 상상했었는 데, 이와 비슷한 기업이 등장했다. 바로 SWVL이다.

<창업자 & 스팩 회사>

창업자 Mostafa Kandil은 2017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그의 가족이 이용할 안전한 교통수단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Swvl을 설립했다. Rocket internet에서 2014년부터 처음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Carmundi라는 자동차 판매 플랫폼을 필리핀에서 런칭했는 데, 6개월 만에 필리핀에서 가장 큰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Rocket internet의 영업 총괄이 되었고, 그 이후 2016년 Rocket internet을 나가고, Careem이라는 공유 승차 유니콘 기업으로 이직했으며, 세계적인 확장을 도왔다. 현재는 Careem의 우버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15개의 나라, 100개의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CFO인 Youssef Salem은 29살의 젋은 나이로서, 상장할 경우 나스닥 최연소 CFO자리에 등극하게 된다. 나이는 어리지만 투자 경력은 9년 가까이 된다. 놀랍다 20살 때부터 시작했던 것인가? 국제적인 경험도 제법 있고, 주로 인프라나 에너지 자원에 투자한 경력이 많다.

Queen's Gambit이라는 SPAC회사는 딱 들어도 느낌이 오겠지만 여자로만 구성된 스팩회사이며, 여성의 평등을 위해 뒷받침하는 회사를 찾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말을 아끼도록 하겠다.

 

<회사 이력>

2017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처음 런칭해서 중동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업 16위에 랭크되기도 했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해, 케냐,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조르단, 암만 등으로 무섭게 확장해나갔다. 수익성 지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유럽 등으로 진출할 계획으로 Shotl를 인수했다.

2021년 브라질, 스페인,이탈리아,독일,영국,프랑스,일본등으로 국제적 확장을 하기 시작했으며, 원래는 2022~2023년에 걸쳐서 계획했던 점인데, 인수합병으로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한다. SWVL, SWVL travel, SWVL business로 서비스가 나뉘어 있다.

 

<기존 시장의 문제 & 규모>

현재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의 문제점은 역시 충분하지 않은 교통 인프라다. 현재 두바이의 전철은 겨우 10%의 수요만 충족시키고 있으며 4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또한 여성들이 성관련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데, 스팩 회사가 그런 회사인 만큼 어느 정도 진실을 가려가며 들을 필요가 존재하고,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막히는 교통비용, 효율적이지 않은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도 존재한다. 현재 시점에 교통 인프라를 제대로 확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나 대중 교통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인구를 보면 조르단의 경우에는 겨우 7%,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3%, 멕시코 18%, 나이지리아 20% 수준으로 처참한 수준이다. 국민의 대부분은 대중 교통의 편리함과 접근성을 누리지 못한다. 이것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경제 성장에 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효율적이지 못한 교통으로 소비되는 시간은 곧 돈이고 생산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교통 혼잡으로 인해 길 위에서 버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선진국, 개발도상국 너나할 것 없이, 심각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서울이나 도쿄 쪽만 봐도 확 체감이 될 것이다. 순위에는 들어가지도 못한 서울과 도쿄가 그 정도인데, 보고타, 뉴욕과 같은 도시는 얼마나 더 심할지 예상이 서질 않는다. 또한 공유 승차 서비스를 대신 사용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 평균 임금의 20%를 차지할 정도이며, 이 정도면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라고 절대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매월 300만 원을 버는데, 60만 원가량을 순수한 교통비로 지출하는 격이다.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사회적 갈등은 증대될 수 있다.

 

<해결 방법 & 비즈니스 모델>

그래서 그런 문제를 당사에서는 수요 대응 공유 승차 시스템으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 이동을 원하는 탑승객들의 정보를 모아서 AI가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생성하고,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경로와 시간이 정해져 있고, 경험적으로 아니면 장기간 운영을 해오며 최적화 시킨 교통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선진국에 준하는 교통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방식이 더 뛰어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선진국들은 이미, 충분한 교통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그렇게 절박한 수요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비즈니스의 탄생이 늦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케냐나 나이지리아 같은 나라는 이런 시스템을 받아들여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백번 효율적이기 때문에 유연하게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마치 3,4,5G 망을 설치하기보다는 바로 위성 통신으로 가려고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도시를 여러 구역으로 분류하고 수요를 파악함으로 새로운 경로를 창설하고, 중간 중간 수요에 맞추어 경로를 바꾸기까지 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지는 교통망을 구현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동일 경로상에 존재하는 나와 목표지가 비슷한 사람들을 태우면서 한 번에 도착한다면 기존의 교통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비용도 입찰에 맡기는 방식으로 수요에 따라 가격을 조절함으로서 이용의 집중을 줄이고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와 가지고 있는 차량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수요의 피크의 지점에서는 가격을 올라가고 수요가 없는 시간대에는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피크에서 이용을 줄이고 수요가 없는 시간에서는 이용을 촉진함으로써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는 효과가 존재하고, 매출도 더 올릴 수 있다. 이용도와 매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데이터를 통해 볼 수 있다. 

 

<앱 평가>

하드웨어(fleet)+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관공서나 기업과 같은 경우에는 추가적인 R&D 없이, 당사에서 소프트웨어를 구독해서 사용할 수 있는 형식도 제공하고 있다. 네트워크 플랫폼 설계, 가격 결정 최적화, 매니징 서비스,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좌 애플스토어, 우 안드로이드

리뷰를 보면 애플스토어에서 평점 4.7점에 2300개의 리뷰, 구글 플레이에서는 4.2점에 84000건의 리뷰가 등재되어 있다.

공감을 많이 얻은 리뷰 + 동일 내용이 많이 곂치는 리뷰 두 개를 뽑아왔는 데, 기사들이 연락을 끊고 잠적하거나 시간에 맞춰오지 않는 것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아무래도 아직은 자율주행이 아니기 때문에 버스나 밴을 운전하는 기사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고, 승차시마다, 서비스의 체감을 다를 수밖에 없다. 택시도 기사마다 만족도가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서비스 품질을 어떻게 균일화 시킬까에 대한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뭐 그러나 핵심적인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택시가 불만족스럽다고 해서 안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대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 안 된다. 카카오 택시, 타다 등 많은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이 바로 그런 점을 노렸기 때문에 후발주자가 치고 올라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또한 불만 사항으로 소비자 서비스/어플의 불편함 등이 존재하였으나, 올해 들어서 그에 관련된 불만은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볼 때,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장 전망 & 매출 추정>

이번 스팩 합병으로 얻는 이익금은 글로벌 확장에 사용되며 자세한 사용내역은 위와 같다. $250M의 자본지출을 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20개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매출 상승폭은 굉장히 공격적으로 잡고 있다. 올해 매출 $47M, 내년은 $141M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3 쿼터 비즈니스 업데이트 사항에서 보면 $155M으로 10% 정도 매출을 상향해서 잡았다. 생각보다 사업 확장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23년에 시장 확장으로 인해, yoy200%의 미친 성장률을 잡고 있는 데, 실현 가능한 예상인지 잘 생각해보자. 

 

<내부 직원 평가>

120개의 리뷰가 존재하며, 평점은 4.1점으로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2020년 6월 부터 오히려 평점은 내려가고 있다는 점은 아마, 직원을 대량을 채용하기 시작했지 않았나 싶다. 워라밸을 최고의 단점으로 꼽았다고, 커리어에 대한 기회는 최고로 꼽았다. 굉장히 빨리 성장하고 있는 회사이며, 훌륭한 환경을 갖췄으며, 좋은 팀과, 배울 기회가 많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워라밸에 대해서는 혹평이 많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희생하는 게 많다는 의견이 있었다.


<업데이트 사항>

21Q3.

매출은 $16M으로 yoy 264%로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고, 유저수도 꾸준히 잘 늘고 있고, 운행 차량 당 수익도 증가하고 있는 선순환을 유지 중이다. 83%의 차량 이용률로 남는 자원 없이 잘 배치되고 있는 것 같고 내년 매출 가이던스도 10% 상향해서 잡았다. 좋은 자신감이다. 또한 비슷한 서비스를 이미 유럽에서 하고 있던 Shotl를 인수함으로써 예정보다 빠르게 지역적인 확장을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