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FDA가 승인한 경구 비만 치료제 : Gelesis (NASDAQ : GLS, 상장)

도깨비사장 2021. 10. 28. 18:56

미국은 비만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비만으로 인한 조기 사망이나 성인병이 많고, 그로 인한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이 소모된다. 개인의 소득 중에서 의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비만으로 인해 나라는 노동력 감소와 평균 수명의 감소, 또한 빈부 격차까지 논의될 정도이다. 그렇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약 중 태반이 의학품으로 인정받은 것이 아닌, 건강 기능식품 정도에 그치는 것이 많고, 정신약을 이용해 처방하더라도 많은 부작용이 나타난다. FDA 승인을 받은 것도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Gelesis가 해결책을 내놨다.

 

<창업자 & 경영진 & 회사 이력>

Gelesis는 Yishai Zohar가 2006년 창업했으며, Yishai Zohar는 시가총액 1.4B의 바이오 기업 PureTech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2008년 OrbiMed Advisors, Queensland BioCapital Funds로부터$16M 펀딩을 받고, 2010년 처음으로 임상을 시작했다. 2015년 IPO를 계획하고 준비하지만, 이내 하지 않고, 바로 그해 12월 $31.5M의 펀딩을 유치한다. 아마 펀딩을 약속하는 대신 IPO를 포기하고, 양산 단계에 이르면 다시 IPO를 해서 더 많은 자금을 큰 그림을 그리지 않았나 추측한다.

그래서 지금은 FDA의 승인도 받고 시판을 하고 있는 단계에 이르었고, 스팩 합병을 통해 공장 설비를 증축할 자금 & 생산 비용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 같다.

 

<시장규모>

미국의 BMI 지수 별 사람수

솔직히 BMI 30까지는 환자라고 보기는 애매해서 100% TAM에 들어간다고 볼 수는 없다. 아마,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 + 탄탄한 몸매를 원하는 남자 정도로 해서, BMI 25~27구간의 30%, BMI 27~30구간의 50%, BMI 30~35구간 80%의 고객이 원한다고 치면 미국의 74M 정도의 인구가 잠재 고객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진짜 초고도 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당사의 제품의 타겟층이 아니고 그렇게 많은 체중 감량을 위한 제품도 아닌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그렇게 마법같이 빠지는 약은 아니라는 것이고, 극적인 효과를 경험할 수는 없다. 

 

<제품>

제품은 섭취하는 알약으로서, 안에는 인체에 무해한 하이드로겔이 들어있어, 먹고 나면 수분을 흡수해서 수십 배로 팽창한다. 그래서 식사 전 섭취하여, 포만감을 미리 줌으로써, 식사량을 줄이는 원리이다. 마치 풍부한 식이 섬유를 가진 오이처럼, 식이 섬유의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수천 개의 입자가 커져서, 위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할 만큼 거대해지고, 거대해진 하이드로겔은 음식과 균일하게 섞여서, 포만감을 증진시킨다. 소장을 지날 때까지도 3D 입자 구조를 보존하고 있어서, 식사와 식사 사이의 시간에 추가적인 포만감 메커니즘을 촉진시켜, 배고픔을 줄여준다. 대장으로 들어가면, 내부 효소에 의해서 입체 구조가 붕괴됨으로서 흡수하고 있던 물을 방출하고 사라지게 된다.

또한, 식이섬유와 같은 역할을 자처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장안의 유익한 마이크로 바이옴의 활동을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추가적인 내장의 운동이 필요하게 만듦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내장이 튼튼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품의 리스크>

역시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리스크는 FDA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부작용이 무엇인가, 얼마나 빈번한지, 얼마나 치명적인지인데, 아래의 리뷰를 참고하면, 생각보다, 복통이나, 매쓰꺼움, 설사 등의 소화계통 문제가 빈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고, 불편함 정도를 호소하고 있으며, 물론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건강한 식습관 일리 만무하고, 보통 체중 일리도 거의 없기 때문에, 원래 소화계통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일지도 모른다. 위의 3장의 위약 임상 실험 결과를 보면, 유럽/미국을 각각 56%,44% 비중으로, 436명의 과체중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TEAE(일시적 이상 반응)의 경우에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그 이후에, 소화계통에 대한 부작용을 살펴보면 거의 2배의 비율을 보이는 데, 그것이 우연 일리는 확률이 매우 작다. 왜냐하면 10% 미만이기 때문에 확률분포로 따져보면 2배의 오차가 발생할 확률은 극히 낮다. 그러므로,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이 상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불편할 정도로의 부작용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곤약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되는 것과 같은 것인가....? 문제가 커져서 제품이 판매 중단될 정도의 위험이 존재하는지는 잘 살펴보자

https://www.honestbrandreviews.com/reviews/plenity-weight-loss-review/

https://edition.cnn.com/2019/04/29/health/obesity-weight-loss-capsule-plenity-gelesis-fda/index.html

https://www.wellnessverge.com/plenity-review

 

 

<성장 전망>

기존의 비만약의 리더 격인 삭센다보다 더 빠르게 고객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제시하고 있고, 현재는 라인 1의 생산 캐파의 50% 정도이며, 현재 8만 개 분량에서 2023년 말이면 64만 개로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미 8개의 생산라인을 지을 땅을 $40M을 들여서 미리 투자를 해놓았다고 한다.

구체적인 타임라인 도표이며, 지방간 질환에 대한 연구도 같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후의 제품의 라인업도 준비해나가고 있다. 대부분 비만에 관련한 질병으로, 제품의 통일성이 엿보인다.

그래서 올해는 $26M의 매출을 예상하며, 2023년에는 $442M으로 2024년에 64만 개의 알약이 전부 팔린다면, $660M의 매출이 예상된다. 현재 $10 기준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1.3B, 예상 보유 현금은 $354M으로 양호하다고 할 수 있겠다. 매출총이익도 71%, 영업이익도 31%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자금이 특별히 부족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부 직원 평가>

없음.

 

<업데이트 사항>

없음

 

<내 생각>

기존의 큐시미아, 삭센다 등의 살 빼는 주사라고 불리는 비만치료제 등은 대부분 마약성 성분의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복용량을 엄격하게 지켜야 하고, 부작용이 비교적 잦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얼마든지, 남용과 오용을 할 확률이 높다. 물론, 초고도비만의 경우에는 당사의 제품으로는 감량하기 힘들다, 12인분 먹을 거 9인분 먹는다고 해서 감량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살을 빨리 빼야 하는 경우도 있는 데, 그렇게 천천히 빠지는 것을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존재한다. 아근데, 그럼 알약은 3개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 어차피 무해한 성분인데?

그러나 초고도비만의 환자들만 살을 빼고 싶은 것은 아니다, 체중관리의 목적으로, 몸매를 가꾸고 싶어서 미용적인 부분의 수요도 충분히 존재하지만, 병원에 가서 복용량을 꼭 지켜야 하는 항정신성 약품을 처방받기란 참 용기가 많이 필요하고, 장벽이 높다. 그래서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관련 유사 의학품의 불법 광고들이 난무하는 요즘 세상에, 부작용이 존재하지 않고, 포만감을 높여주어 식사량을 감소시켜주는 FDA가 승인한 검증된 의약품이 있다면 그 수요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 등에서도 굉장히 잘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현재는 처방전 없이는 구매할 수 없고, 원격의료 서비스를 이용해서 구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 있어서, 아쉬운 면도 존재한다.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의 영역으로만 넘어오게 된다면, 그 수요는 폭발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는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특허는 한국어나, 여러 나라의 특허청에도 올라가있는 것으로 보아, 해외 확장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