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이동식 MRI, 의료 평등화의 첫걸음 (NASDAQ : HYPR)

도깨비사장 2021. 11. 26. 21:23

올해 7월 스팩 합병을 발표했으며, 이동식 MRI 기기의 FDA 승인을 받은 회사이다. 기존의 MRI와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르며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창업자 & CEO>

Jonathan Rothberg는 반도체를 생물학과 접합시키는 달인이다. 현재까지 Spac 합병으로 Quantum-si, Butterfly network 등을 상장시켰고, 두 기업 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의의가 제기되지 않았다. 밑에는 창업자의 이력이다.

1991 Curagen 설립 -> 1999 상장 시가총액 5B -> 2005년 사임 -> 2009 93.5M Celldex가 인수
2000 454 Life sciences설립(아이의 병으로부터) -> 2007년 소유권 잃음, 로슈에 140M에 매각 -> 2013 회사 폐쇄
2004 Raindance Technologies 설립 -> Bio-rad에 의해 인수
2007 Ion torrent(DNA 시퀀싱)설립 -> 성공 -> 2010 life science375M+350M(보너스)에 인수 -> 근데 웃긴게, 이걸 다시 Thermo fisher15.8Blife science 인수함 2013

타고난 사업가고, 또한 성공적인 회사들도 있고, 현재 Thermo fisher의 유전자 분석 기반이 된 Ion torrent도 있다. 현재 butterfly도 설립했으며, 무슨 바이오 계의 일론인 것 같은 느낌도 준다. 반도체/소형화시키는 것에는 탁월한 능력인 듯 싶다. 개인적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CEO인 Dave Scott도 상당히 훌륭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엔지니어이며, 25년간 디지털 헬스분야에서 일해왔으므로 그만큼의 전문성을 띈 인력도 찾기 힘들 것이며, 수많은 팀 리딩을 한 경험이 존재하기에 믿음직스러운 느낌을 준다.

 

<스팩 회사>

스팩회사인 HealthCor는 2005년에 설립됐으며, 20개 이상의 투자를 해왔고, 헬스케어 분야 평균 12년 경력의 10명의 팀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점만 봐서는 어떠한 시너지를 내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해결할 문제점/시장규모>

MRI 검사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촬영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격도 비싸며, 무엇보다 예약을 잡고 대기해야 하는 기간이 길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 국군병원에서는 한 달을 기다리라는 말을 다른 사람이 들었던 것을 기억한다. 또한 MRI 장비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거대하기 때문에, MRI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은 많지 않다. 대형 병원 정도는 가야 하고, 선진국도 이런 수준인데, 개발도상국들은 30억이나 하는 MRI 장비를 자유롭게 도입하지 못하는 이상, 의료의 질이 개선될 여지가 적을 수밖에 없다. 만약, 응급환자가 생겨, 의사가 MRI 검사 소견을 냈다고 하더라고 MRI를 가지고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건물 내에서도 MRI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소요가 발생한다. 그때, 악화되는 경우가 22~46%의 비중에 달한다고 하고 있다.

 

<해결 방안>

이런 기존 산업의 문제점을 소형화, 저비용, 이동식 MRI Swoop을 이용해, 응급실에서 바로 촬영을 한다던지, ICU(중환자실)에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의료 인프라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도 보다 적은 비용으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높은 방사선량이 문제가 되는 CT를 대신할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2019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MRI 시장 규모는 $5.6B, CT는 $4.2B으로 추산되고 있는 데, 연 8~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합해서 $10B규모이고, 이동식 MRI를 통해 개발도상국도 도입 가능한 수준까지 간다면, 기존의 성장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시장이 증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좌 : Scoop 우: Liminal science

또한 동시에 합병을 진행하는 Liminal science는 뇌의 상태를 체크하는 모니터링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뇌의 혈압과 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하며, 심장 모니터링 기기가 모든 병원에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뇌 또한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뇌 모니터링 기기가 왜 필요한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 내가 의사가 아니라 얼마나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뇌 부위별 활동도 같은 걸 보는 것도 아니고 단지 혈류량과 혈압을 보는 게 뇌혈관 질환이 아닌 경우에도 반드시 필요한 지표인가 궁금하다.

 

<비즈니스 모델>

궁극적으로 회사가 구축하고 싶은 시스템은 뇌에 대한 올인원 시스템이다. 이미지를 촬영하고 매 순간 모니터링하며, 문제가 생기면 수술까지 가능한 뇌 종합 플랫폼이다.

2023년까지 이동식 MRI의 개선 버전(신경, 척추, 관절 등도 촬영 가능)과 뇌 모니터링 장비 개발, 수술할 때 초음파를 사용하는 것처럼 뇌의 이미지를 모니터링해가면서 수술할 수 있는 장비, 로봇, 유방 MRI도 가능한 장비도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특수한 프로그램이나 컨트롤 패널이 필요 없이, 아이패드, 아이폰을 연결만 하면 기기를 조작하고 검사 결과를 볼 수 있다. 환자마다의 이미지를 따로 저장해 보는 것도 물론 가능하기 때문에 이제 거대한 기기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보고도 진단을 내리는 시대가 올 수 있을 것 같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역시 구독으로 매달 $7250를 지불하고, 촬영, 무제한 서비스&유지보수, 사용자 훈련, 클라우드 시스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MRI 기기가 $2M, 15년 사용한다고 치면, 180달, 나누면 매달 $11300을 지불하는 셈이다. 거기에, 고열로 인해 손상되는 부품도 갈아주고 유지보수도 해줘야 하기에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MRI 기기와 성능이 비슷하냐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긴 한다. 정확한 데이터가 없기에 동일한 성능 혹은 더욱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성능에 대한 내용은 업데이트에 올렸다.

 

<성장 전망>

이들이 내놓은 추정치 역시 상당히 자신감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데, 현재는 매출의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은 제한된 생산만 가능한 상태라 대량을 공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마 2025년에도 아직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수준의 회사일 것이다. 10년 이상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동식 X ray가 기존의 X ray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MRI도 기존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곳들은 그렇게 쉽게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교체 시기의 끝에 와있는 의료기관들은 고민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내부 직원 평가>

리뷰수는 4개밖에 없어 의미는 없지만 높은 평점을 보유하고 있다. 

 

<업데이트 사항>

추가적으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면서 나온 장면인데, 놀랍게도 MRI 장비에 철을 갖다 댄다?, 아마 방송에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의 MRI는 자성이 너무나 강력해서 쇠 의자가 날아가 붙고 찌그러질 정도이다. 그래서 최근 한국에서, MRI 촬영 중 산소 봄베가 강력한 자성 때문에 끼어들어가 환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러한 기기에서는 그러한 사고는 없다. 강력한 자성을 쓰지 않기에 전력 소모도 훨씬 적을 수 있다. 설명 상에는 커피포트 정도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나와있다. 또한 자성은 64mT라고 한다. 평면 해상도는 1.2mm, 수직 해상도는 5mm라고 한다. 그래서 그것보다 작은 이상은 감지할 수 있는 데, 보통 수 센티미터의 크기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또한 전력은 200~900W를 소비하는 데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곳을 감안하여 배터리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DEMO: Hyperfine Portable MRI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