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 (Nasdaq : EH) 공매도 리포트 샅샅히 훑어보기

*매수, 매도 어떠한 의견도 아닙니다.

2021.02.16일 이항 주주의 마음을 찢어놓는 일이 발생했다. 울프팩 리서치에서 이항 공매도 리포트를 발간했는데 그 제목은 

"EHANG: A STOCK PROMOTION DESTINED TO CRASH AND BURN"

한마디로 지금의 주가는 허풍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당시의 주가는 어땠고, 그들이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이며, 공매도 리포트 발간 이후 이항의 대응과 주가의 향방에 대해 알아보자!

 

이항 리포트가 발간되기 전 네이버 뉴스에 이항을 검색하면 나오는 제목은 

뉴스핌 - [뉴스핌 라씨로] ARK 발판 '이항 홀딩스' 고공행진... '플라잉 카' 기대감↑ (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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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비행장 여의도서 '드론 택시' 날았다 (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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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무인항공교통)에 대한 기대로 연신 주가가 올라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항 외 다른 기업은 기술적으로 아직 결함이 있었고, 시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던 단계였기 때문에 실제로 나는 모습은 보여줄 수 없었다. 그렇기에 더 많은 사람들은 이항에 열광했다. 또한 2021.02.10 정부는 UAM 실증 사업의 일환으로 드론 자유 특구를 선정했고, UAM을 타고 교통체증이 심한 서울을 누비는 미래는 곧 다가올 것만 같이 느껴졌다. 물론 UAM은 반드시 실현될 미래이고, 많은 사람들을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 줄 구원자나 다름없었으며, 좋은 투자처이기도 했다. 

2021.02.12 뉴스원 기사

2월 순매수 규모도 TSMC보다 더 컸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러브콜도 이어졌다. 2021.01.04 기준 $21.24였던 주가는 2021.02.12 장중 $129.8로 한달만에 500%의 상승을 보였다. 이렇게 전도유망하고, 남다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자부했던 회사가 어떻게 단 하나의 리포트로 하루 만에 -62%가 하락할 수 있다는 말인가...

자 이제 그 '문제의' 리포트를 한번 살펴보자

일단 현재도 리포트를 볼 수 있는 데 관심이 있다면 한번 훑어보길 바라고 URL은 밑에 첨부한다.

리포트를 발간한 울프팩 리서치는 회사의 재정 상태, 기업 실사를 적극적으로 하며, 기업 내부 폭로(whistle blower)로 매도 포지션을 취해 이익을 얻는 공매도 전문 리서치 회사이다. 울프팩 창업자 David dan은 2018년 'China hustle'이라는 중국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필름에 출현해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2019년 루이싱 커피 사태로 유명한 머디 워터스의 도움을 받아 울프팩 리서치를 설립한다. 자, 소개는 이쯤 하고 리포트 내용을 살펴보자

 

크게 4가지의 이유를 들어 기업에 대해 폭로한다.

1. 이항의 주요 고객에 대한 의문

2. 회사의 회계에 대한 의혹

3. 홍보 조작 의혹

4. 공장 습격

자, 울프팩 리서치의 주장을 하나하나 파헤쳐 보자!

 

 첫번째, 주요 고객에 대한 의문 : Shanghai Kunxiang

- 자본이 겨우 $10M인 회사가 $21.5M가 넘는 이항의 UAM을 몇 대씩 구매

-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이항과의 계약을 성사(UAM 한대당 한화 약 230억) + 계약 9일 전 회사 창립

- SEC에는 구매 가격 표시를 없애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구매가격을 지웠다. 리포트에는 변하기 전과 변한 후 사진이 둘 다 올라와 있다.

- IPO전 갑자기 투자 대거 집행

- 실제로 습격하고 보니 Kunxiang은 아무 물건도 팔지 않는 유령회사 같았다, 13층에 본사가 있다고 나와있지만 실제 13층은 있지도 않았다.

직접 찾아간 Kunxiang의 본사

13층??? 13층이 없다??

두 번째, 회사의 회계에 대한 의혹

- 매출 채권의 회수기간이 180일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데 반해, 실제 회수율은 20%에 지나지 않음

- 매출 채권 증가율 / 매출의 증가율의 비율이 점점 상승 -> 늘어난 매출이 결국 현금으로 들어오는 금액이 아니라 80%가량이 매출 채권으로 처리됨 -> 회사 내부로 현금이 거의 들어오지 않음

 

세 번째, 홍보 조작 의혹

- 상장된지 14개월이 지난 회사 치고는 기사가 너무 많다.

- 뉴스에 내보내는 내용들을 확인해 보면 과장이 많다. -> 미국에서 EH216이 받은 인증, 허가는 승객 탑승 허가가 아니라 단지 레크리에이션을 위한(드론) 의미 없는 인증이며, 중국 정부에서 받은 물류 이송 자격도 사실은 시제품을 위한 트라이얼 등급의 허가에 지나지 않는다.

 

네 번째, 공장 습격

- 직접 방문했지만, 지키고 있는 직원도 일하고 있는 직원도, 심지어 불도 꺼져있고, 아무도 만날 수가 없었다.

- EH GZ Factory Tour Video - YouTube 해당 유튜브로 들어가면 원본 영상을 볼 수 있다.

- 증설 중이라던 공장도 습격해보았으나, 우리가 생각하는 첨단 공장과는 전혀 달랐고, 건설도 전혀 진척되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 드론 전문가들과 이항의 기술을 판독해보았다. 그 결과 조악한 부품의 수준과 취미 수준의 모터를 달고 있는 장난감에 불과하다 

 

EH216 모터

마지막으로, 결국 가장 열심히 일하는 직원은 졸고 있는 경비라며 리포트에서 여유까지 한껏 과시한다.

놀고 있는 이항 직원

지금까지 들었던 모든 이야기는 울프팩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폭격을 맞은 이후, 이항의 대응은 어땠을까?

 

그건, 다음 포스트에!

 

공매도 리포트 원문 : EHang: A Stock Promotion Destined to Crash and Burn (wolfpackresearch.com)

EHang: A Stock Promotion Destined to Crash and B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