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경제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 Circle (NASDAQ : CRCL 상장 예정)

도깨비사장 2021. 10. 27. 14:00

이 기업을 한 단어로 말한다면 "USDC"이다. 아마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생태계 혹은 디파이에 관심이 있다면 알 것이다. 2018년에 런칭한 스테이블 코인인 USDC는 달러 가치에 연동되어 1 USDC = 1 USD를 나타낸다. USDC는 코인 시가총액 전체 10위에 해당한다. 상당히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코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Circle사와 Coinbase가 합작해서 개발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그리고 골드만삭스가 투자했다.

어차피 달러와 가치가 완전히 동일한데, 그냥 달러를 사용해서 거래소에서 구매하면 되지 뭐하러, 불편하게 스테이블 코인으로 바꿔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다. 현재 미국의 법정 통화인 달러는 실물 경제를 구성하는 기반이지만, 가상 세계에서는 사용될 수 없다. 실물 화폐를 어떻게 가상 세계에 들여오겠는가? 억지로 들여올 수 있다고 해도 그건 애초의 인터넷에는 맞지 않는 방식이다. 인터넷에 맞는 방식이 다시 필요하다. 탈중앙화 금융에 사용될 새로운 화폐가 필요하고,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 궁극적으로는 가상 화폐가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때가 올 거라 생각하지만 당분간은 실물 화폐의 중요성이 더 크고, 두 개의 노선을 걷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NFT시장이나, 디파이, 혹은 앞으로 무형 자산의 규모는 점점 커질 것이다. 3D 프린팅을 할 때 필요한 도면, 특허, 연구성과, 아이디어, 미술, 음악, 의견, 데이터, 이 모든 무형 자산의 거래에 점점 가상 화폐를 이용하게 될 것이지만, 알다시피 현재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크고, 가상 경제가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기에, 실물 화폐에 연동해 과도기적인 역할을 수행할 스테이블 코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헤지펀드가 가상 화폐를 구매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구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USDC는 투명성이 다른 스테이블 코인보다 확보되어 있음으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스팩 회사>

2013년, 금융업에서 30년의 경력을 소유한 Bob Diamond라는 인물이 창업한 Atlas Merchant capital이 만든 스팩이다. 그러나 AUM이 얼마나 되는지 수익이나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온 것이 없다. 현재 Concord라는 이름으로 3개의 스팩이 상장되어 있고 그중 하나의 스팩이 Circle과 합병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창업자 & CEO & 회사 이력>

Jeremy Allaire - Wikipedia

Jeremy Allaire | LinkedIn

Jeremy Allaire도 타고난 사업가 기질을 지닌 사람이다. 1993년 Macalester College에서 정치과학, 철학, 경제를 전공했으며, 1992~1993년에 대학 동창과 "World News Report"라는 뉴스피드와 메일링 서비스를 집약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1995년에 자신의 이름을 단 Allaire corporation을 설립한다. 당시의 닷컴 열풍과 맞물려서, HTML인터넷 페이지와 데이터 베이스 간을 연결하는 CFML이라는 스크립트 언어를 출시하고, 창업 당시 $1M 정도였던 매출이 2000년에 들어서 $120M으로 증가하게 되고,  2001년에 Macromedia에 $360M에 인수되고 Allaire는 CTO의 자리로 임명된다. 그 후에도 2004년 Brightcove를 설립하고, 2012년에 상장 신청을 한 후, 2013년에는 드디어 Circle을 출시한다. 확실한 실력의 개발자 출신의 사업가로서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2018년에 처음으로 발행된 USDC는 미친듯한 사용 증가와 더불어서 현재 누적 거래 규모가 993B에 이르고 있다. 2023년 시장에 풀린 USDC의 규모가 $190B, 매출은 $885M, 거래 규모는 $15B, 대출 규모는 $50B에 이를 거라고 추산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디파이에서의 사용처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시장 규모>

M2 통화량은 $130T, 암호화폐가 차지하는 통화량은 $2T이고, 전 세계적으로 지불로 $35T의 통화가 사용된다. M2의 통화량과 결제 수단으로써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존재하지 않았던 서비스도 디파이의 발전으로 가능하게 바뀌고 있어서, 추가적인 시장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이야 말로 시장 규모를 특정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Seedinvest라는 비상장 회사의 투자를 용이하게 하는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는 데, Private equity를 토큰화할 경우에 $130T에 해당하는 광대한 자본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시장 규모를 더욱 늘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핀테크 분야의 기술은 첨단 기술임으로 자처하지만 결국 전통적인 금융의 굴레 안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중앙화 되고 폐쇄적인 네트워크와 느리고 비싸고 복잡하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는 안정성이 보장되고 열린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으며,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스마트 계약으로 투명성과 처리속도가 비교하지 못할 만큼 빠르다. 또한 인터넷에서 탄생한 개념이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사용하기에는 최적화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USDC는 법정화폐 담보 방식으로서 국채와 현금을 섞어서 들고 있으며, 이더리움 뿐만 아니라 솔라나, 알고랜드 등등의 떠오르는 신예 암호화폐에서 구동이 가능한 호환성을 가지고 있고, 언제 어디서든 거래가 가능하며, 앞으로 예상되는 SEC의 규제를 가장 잘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테더의 헝다 채권 논란을 봐도 알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 존재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

시가총액, 누적 온체인 데이터 상의 사용량도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USDC의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불, Treasury(자금관리?) 서비스에 관한 API를 제공하고, 비교적 최근 인수한 Seedinvest라는 비상장 기입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같은 개념의 서비스도 존재한다.

USDC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은 Centre라는 곳에서 위임하며, 적절한 요건을 갖춘 곳만 발행할 수 있고, 언제나 1:1 비율로 발행해야 하도록 스마트 계약으로 정해져 있다. USDC를 빌려줌으로써 이자를 수령하는 Yield service, 지불, 계좌 운영을 위해나 API 서비스가 있다. 더 자세히는

API 서비스는 4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Account API(계좌 관리), Payment API(결제 API), Payout API(송금/지불 API), Yield API(디파이 시장에 대출로 받는 이자 API)가 존재한다.

Yield API에 대해서 더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었는 데, 여유 자금을 보관하는 수단으로써도 촉진하며, 디파이 생태계의 유동성 공급 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 3~7%의 수익률이 나오는 것으로 보이고 기존의 MMF나 국채에 비해서는 높은 수익률은 보장한다.

세 번째 Seedinvest는 여러 VC, PEF와 투자를 조달받고 싶은 스타트업들과의 연결 플랫폼으로 여러 서류를 쓰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던 투자 과정은 더욱 간편하게 줄인 느낌이며, 개인투자자들의 접근도 더욱 용이할 수 있도록 바꾸지 않을까 싶다. 또한 현재 어느 부분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쓰이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입힌다면 더욱 민주화되고 개방된 자본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수익 모델>

 

 

수익은 역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기반으로 하며, 보관하고 있는 USDC 자금으로 받는 이자 + 결제&보관된 돈에서 나오는 수수료 + SeedInvest에서 투자 플랫폼 이용 수수료가 Circle의 주요 매출원이 된다. 거의 수수료와 이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율에 의해서 회사 매출은 달라질 수 있고, 자세한 것은 아래에 나와있다.

2022,2023년 이자 수익에 대한 자세한 추정치인데, 현재의 이율에서 50 bps(=0.5%) 상승 시, 각각 $235M, $555M의 추가 수익이 생기고, 2%의 비교적 급격한 상승 시에는 2023년 수익이 $2.2B가까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장 전망>

2023년을 보면 계좌수가 현재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예상할 만큼 급격한 매출 신장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고, 2023년 기준으로 매출은 $886M이다, Adjusted EBIDTA로 2023년에 흑자 전환을 하며, $76M의 조정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이 커지면 커질수록 영업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부분이 수수료와 이자에서 오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매출 원가의 비중이 작을 수밖에 없고, 영업 비용에 관한 측면도 어느 정도까지 증가하다가 증가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서, 영업 레버리지가 클 것 같다.

상장 시 예상 시가총액은 $5.5B이다. 현금은 거의 $1B정도 소유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Earn-out이 조금 많으니 주의하자, 총 1억 1200만 주로 $12, 14, 16, 100에 걸쳐서 지급이 된다. $100에 지급하는 것은 자신감이 있다 못해 자신감이 터진 것이 아닌가 싶다.

 

<내부자 평가>

 

내부자 평가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뛰어난 편에 속하지는 못하며, 내부 기업 문화에 대한 질타가 많았고, 워라밸에 대한 고충이 많았다. 장점으로는 내부 인재에 대한 평가가 좋았고, 또한 회사의 방향성,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확신이 강했다. 점점 잘 개선해 나가길 바란다.

 

<내 생각>

내가 밑에 첨부한 링크를 잘 읽어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전술적인 전략을 잘 사용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의 암호화폐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다. 왜냐하면 미국 달러에 페그 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실생활에 가장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에서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디지털 달러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헝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느니 많이 해서 테더가 논란이 되었었는데, 그만큼 스테이블 코인에서는 말 그대로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특별한 기술을 요한다니 보다는 보편성, 안정성을 기반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 디파이에 대해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지만 업계 1위 스테이블 코인 테더는 현재 회사채를 꽤나 많은 비중으로 가지고 있고, 심지어 회사채의 신용 평가도 낮다. 무엇보다 그 회사는 테더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와 관련이 있어서 의심이 커지고 있으며, 예전에 테더의 달러 자금을 투자에 사용했다가 날려먹어서 담보비율이 100%에서 70%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스테이블 코인에 있어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또한 SEC가 이러한 일들에 주목하고 있고, 점점 규제를 확대하고 확정하려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골드만삭스도 같이 협업해서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모두 현금과 국채로만 보관하고 있는 USDC가 유력한 대안으로 뽑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래의 유튜브에서 더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아직 실생활에 들어오지 않은 디파이의 규모가 이 정도인데, 조금 더 손쉽게 개발이 된다면 USDC의 사용빈도와 시가총액은 규제에 약한 테더를 따라잡고 더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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