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비상장 시장의 거래소, Forge global (NASDAQ : FRGE)

도깨비사장 2022. 3. 24. 16:10

코스닥, 코스피, 코넥스 등 상장 시장에는 2천 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되어있지만, 우리가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야놀자, 비바 퍼블리카(토스), 두나무(업비트), 쏘카, 당근 마켓 등의 유망 기업은 역시 개인투자의 한계가 존재한다. 상장 심사를 거치지 않고 정기적인 분기 보고서를 올릴 필요가 없는 등의 느슨한 부분은 투자자 보호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치 직거래를 하듯이, 물물 거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마저도 그 외에 갓 창업한 회사나, 시리즈 투자를 받는 작은 기업의 경우에는 주식이 개인에게 없기 때문에 거래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뉴스에서 보는 벤처투자기업들의 성공적인 수익률을 보면 어서 뛰어 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지만 개인적인 장벽이 많았다. 내가 투자하고 싶었던 디핑소스/어썸아이티의 경우에도 일정 금액보다 적은 투자금은 회사의 자금 상황이 안 좋다고 유추하게 되어 미래의 벤처/기관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할 일이 있음으로 적은 투자금은 투자받기 어렵다는 얘기도 들었다. 와디즈 같은 플랫폼이 그런 장벽을 허물어 주기도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이 투자하기는 어려운 건 변하지 않은 사실이다. 그런 상황은 미국도 다르지 않은데, Forge global은 이런 시장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려는 것일까?

 

<창업자 & CEO>

현재 CEO는 Kelly Rodriques로 창업자는 아니고 외부에서 임명된 CEO이다. 닷컴 버블 시절에 2001년에 Publicis에게 팔린 인터넷 마케팅 회사 Novo라는 곳에서 근무했었고, 그 이후에는 2002~2006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이커머스 기업에게 제공하는 Totality에서 CEO를 받고 Totality는 Verizon에 인수된다. 그 이후로도 줄곧 핀테크 기업의 CEO를 맡아서 했었다. Forge의 적임자라고 생각된다.

 

<기존 시장 & 문제점>

알다싶이 2020년 코로나 상승장에 힘입어 주식 시장과 그 외 자본조달 시장은 불타올랐다. 비상장 시장도 엄청난 수익률을 안겨줌으로써 활발한 투자가 일어날 수 있었고 그로인데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연간 20%의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2021년의 랠리는 2000년 닷컴 버블과 유동성이 풍부하고 IPO시장이 활발하며, 스팩 시장의 과열,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친환경 에너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을 필두로 한 투자자들의 과한 낙관 등, 유사한 면이 많았다. 반면 엄연히 다른 점도 존재했다. 닷컴 버블은 금리 인상의 기조에 있었다는 점, 버블이 붕괴할 중간에는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지금은 그 반대의 스탠스를 연준이 취하고 있다. 또한 그 당시 IPO 했던 기업들은 매출이 거의 없었고, 이익을 낼 가능성이 적었으며 설립한 지 5년이 채 안된 기업이 대다수였다. 그에 반해 2020~2021년의 버블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IPO 규모가 상당히 컸고,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다수 IPO에 나섰으며, 설립한 지 평균 12년 차의 기업들이었다는 점이다. 그 뜻은 반대로 벤처, 엔젤투자자들의 수입이 짭짤했다는 반증이다. 충분히 회사를 큰 규모로 키우고, 풍부한 유동성과 경쟁력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벤처투자가 활발하는 점은 그 나라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평가할만하다. 그런 벤처 투자 단계의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아마존도 설립 3년차에 IPO를 단행해 오랜 기간 공개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갔음으로 회사의 이익과 성장을 공개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지만 20년에 IPO를 해 화제가 된 에어비엔비의 경우 설립 13년 차였으며, IPO 당시 $47B의 기업 가치로 평가되었다. 이러한 기업이 장기적으로 투자했던 VC, 에인절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런 비공개 시장의 과실을 모두가 나눌 수 있을까?

 

<해결 방안 & 비즈니스 모델>

Forge global은 4가지의 사업 분야로 이루어져 있다. Forge Markets은 비공개 주식들을 중계해주는 역할을 하는 메인 파트이고, Forge Company Solutions는 비상장 회사들의 자금 조달을 도와주는 서비스, Forge Trust는 주식거래의 커스더디를 담당한다. Forge data는 이러한 주식 거래 데이터를 정제, 판매한다.

Forge Global 플랫폼 상의 이용 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2020년 코로나로 인한 투자붐으로 인데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가 아는 많은 유망회사들이 Forge global의 플랫폼 상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올해 Spac합병으로 상장된 Chargepoint, Nextdoor, 23 andme, sofi, Grab 등등과 IPO로 상장한 Lemonade, Palantir, Digital ocean 등등의 기업이다. 아마 상장 전에 알아보고 투자하는 것이 가능했었더라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소가 있으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유망한 주식들의 거래도 가능한 것은 Forge global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대부분은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Forge global은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도 지원한다. 

 

<성장 계획 & 매출 구조>

현재는 모바일 앱이 출시되어 있지 않은데, 앞으로 모바일 앱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고, 주식 거래에 요구되는 최소 구매량(현재 1억원 정도)도 낮출 예정, 또한 기관 투자자용 앱에서는 자동화된 주문, 체결, 세틀먼트도 구현할 예정,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지만 좋게 얘기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를 나눠서 서비스하고 있는 데, 아무래도 기관 투자자용 서비스가 더욱 편리하게 되어 있는 게 사실인것 같다. 개인 투자자는 오더를 넣으면 그것을 담당자가 확인해서 오퍼를 주는 식인데,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고 한다. 내가 실제로 어제 오더를 넣어봤는 데 하루가 지나고 아직 연락이 없다. 위에서 얘기한 대로 개선이 필요하다. 기관투자자용은 오더 북도 볼 수 있어서 어떻게 체결이 되었고 가격 추이가 어떤지 확인할 수 있는 데 개인 투자자는 그렇지 못한 듯하다.

회사가 내는 매출은 총 거래에 수반되는 수수료, 계좌별 비용, 데이터 구독을 통한 매출 이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성장 전망 & 실적>

2021년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었으며, 수수료도 크게 가져갈 수 있었다. 

거래되고 있는 비공개 회사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20개에 달하고, 상위 10개의 회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많이 줄어들었다. 거래 가능한 회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며 분산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점이다. 

피어들에 비해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밸류에이션적인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하고 있다. PSR, PEG의 측면에서도 더욱 그렇다.

22년도의 매출 추정치는 지금보다 yoy 21% 상승한 $151M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V/매출은 10.7배로 크게 내려가긴 하나, 현재 시장이 인정하고 있는 PSR을 볼 때, 높은 수치임에는 틀림없다.

$10 기준 예상 시가총액 $1.9B, 예상 보유 현금 $428M, 매출 성장은 3 자릿수를 보이고 있으며, 매출 상승에 비해서 영업비용의 상승은 높지 않은 편이다. 손해도 제한적이며, 조정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입했다. 성장하는 기업임에도 손해는 제한적이기에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예상 매출 $130M에 비해 시가총액은 다소 높다고 할 수 있는데, PSR 14배 정도이다. 

 

<내부 직원 평가>

 

15건의 리뷰인데 내부 직원들의 평가는 매우 좋다. 평점이 거의 만점에 가깝고 그것도 최근에 상승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작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좋아서 나쁠 것은 없다. 아직 15건뿐이니 100건 이상으로 늘었을 때에도 높은 점수를 유지할 수 있는지 지켜보자.

 

<내 생각>

위 사진은 개인 투자자가 주문을 넣어보는 창인데, 사고 싶은 다음과 같이 회사명과 투자금액을 선택해서 신청하면 회사의 LP가 확인해서 오퍼를 넣어주고 구매하는 식인데, 자동화되어 있지 않고, 최소 10만 달러 이상 구매해야 하는 점은 아직 개인투자자에게는 큰 벽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생각하는 회사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아니면 비공개 시장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애초에 같다면 비공개해야 하는 이유가 없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비공개 시장이라는 것은 신뢰성을 담보하는 것이 없어서 거래가 원활하지 못한 것 같은데 블록체인 기술들을 이용한다면 P2P 거래의 신뢰성이 담보되기 때문에 공개시장처럼 거래하는 것이 혹시 가능해지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아직 제삼자를 통해서 거래를 해야 한다면, 조금 아쉽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