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5G를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 Starry internet (NASDAQ : STRY)

도깨비사장 2022. 4. 4. 20:21

5G를 이용한 이동통신사들의 5G 망 확충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데, 주파수가 올라감에 따라 회절성이 약해지고 직진성이 강해지며, 장해물을 뚫고 나아가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전래 없는 수준의 기지국이 필요해지게 되었다. 그에 반해, 5G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킬링 앱이 존재하지 않고, 5G 요금제라고 하더라도 가격이 특별히 올려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투자회수에 고민이 커지는 실정이다. 통신 기술의 발전과 일반 시민들의 삶의 괴리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보급 측면에서 역경에 처해있는 5G 기술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저렴하고 확장성 있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하는 데, 과연 어떻게 한다는 것일까? Starry internet을 알아보자

 

<창업자 & CEO>

당사의 공동창립자는 과거 2014년에 위법이냐 아니냐를 놓고 떠들썩하게 논쟁을 일으켰던 Aereo의 공동 창립자이다. [지평선] '에어리오(Aereo)' (hankookilbo.com) 지상파 방송을 Aereo에서 잡고 그것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전송해서 보여주고, 녹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서 현재의 인터넷 TV와 같은 시스템을 추구했었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가 3천만 명이 넘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었고, 당시 업계는 어떻게 보면 뒤통수를 맞은 격이었다. 중간에 전파를 가로채 아무런 방송에 관련한 비용도 내지 않고 땅을 파고 하는 장사인 셈이었다. 심지어 1심 판결에서는 Aereo의 손을 들어줄 정도로, 허점을 파고든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에서 패소함으로써 정리해고와 파산에 이르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결론이 조금 보이는 무모함도 존재했으나, 허점을 파고든 점, 또한 8년 전 과거에 손톱만 한 안테나로 효율적인 방송시스템을 구축한 점은 높이 살만하다고 보인다. 그 당시 안테나를 개발한 CTO가 현재 당사의 CTO이며 안테나와 통신 기술 관련 커리어를 계속 쌓아옴으로서 현재 당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장본인이다. CEO인 Chet kanojia는 1999년 Navic Networks를 설립해 11년간 CEO로 재임했으며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로 존재한다. 둘 다 네트워크와 통신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혁신적인 회사에 어울리는 인물들이라고 생각된다.

 

<스팩 합병 회사>

스팩 회사인 Firstmark capital은 쇼피 파이, 에어비엔비, 핀터레스트, 드래프트 킹즈 등에 투자해온 회사이며, 동시에 많은 유니콘 회사들을 포트폴리오로 포함하고 있다. 이력으로 볼 때, 당사와 같이 D2C를 주로 하는 회사들에 대한 투자 이력이 많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 시장 규모 & 문제>

지금까지의 인터넷 인프라 시장은 독점적인 형태로 많이 흘러왔다. 우리나라만 해도 SK, KT, LG 등의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유선망이 대부분의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통신망은 대표적인 인프라 투자이기 때문이다. 지하를 들어내 전국에 광통신 케이블을 매설하는 공사는 거대한 자금을 가진 회사만이 집행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공기업적인 면이 컸다. 이로 인한 거대한 진입 장벽은 새로운 회사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으며 일종의 경제적 해자로 작동했다. 그러다 보니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가격 경쟁을 할 이유가 많이 없어졌다. 한국의 경우에는 양호한 편이지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일본만 살펴봐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AU의 히카리(광케이블)를 이용하려면 공사비 3만 엔(약 30만 원) + 대기시간 1달 + 월 사용비 7천엔(7만 원)이 들었다. 문제는 한번 공사하면 끝이 아니라 나처럼 2년씩 재계약을 하거나 이사를 하는 경우에는 새로 이사 간 집에 다시 공사를 해야 했다. 그러면 심지어 초기 비용이 다시 들었고, 미리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2주에서 길면 한 달까지 인터넷을 못쓰는 상태가 된다. 미국도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다른 대안이 존재하지 않기에 묵묵히 회사의 지침을 따르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NPS점수의 경우 평균적으로 0점이라고 한다.

또한 기존의 통신 회사에도 고충이 있는 것이 바로 설비 확장, 보수의 어려움이다. 지하에 매설되어 있거나, 비싼 광통신 케이블 때문에, 이용자가 적은 시골에 서비스 확장을 하는 것이 어렵고,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지하를 들어나 보수를 하거나 통신속도를 올리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일 수밖에 없다. 또한 통신 장비의 경우, 다른 기업에서 사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진율도 낮고, 회사마다 다르다. 또한 선진국의 경우에는 실정이 좀 낫지만 개발 도상국의 경우에는 거대한 자본이 필요한 통신 인프라 환경을 갖추는 것이 여의치 않아, 인터넷 보급률이 낮고, 이것은 결국 나라 전체의 발전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Starry는 창립자들의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체 기술 스택을 모두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안테나 제작 기술에서, 통신 신호 처리 기술, 빅데이터 기반 처리까지 가능하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부 인하우스가 가능한 수직 계열화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5G를 이용해, 확장 가능하고, 저비용으로 인터넷을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일까?

 

<해결 방안>

그것을 바로 지향성 안테나 덕분이다. 모바일과 다르게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에는 집과 연결되어 있어 이동의 가능성이 없다. 그래서 지향성 안테나를 이용해 이용자의 집에 있는 수신기에 정확히 적중시킬 수 있다. 무지향성으로 무조건 신호를 퍼트리는 것이 아닌 고정추적형 5G라고 할 수 있다. Titan이라는 발신기가 수신기에 신호를 보내면 수신기는 신호를 받아서, 기존의 집안의 인터넷 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 준다. 발신기/수신기라는 용어를 썼지만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다세대 혹은 빌딩과 같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에는  Trident를 이용해 다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일반 개인 가정의 경우에는 소형 모델인 Comet을 이용해 통신한다.

이에 따른 모식도는 위와 같다. 일정 부분을 Titan이 커버하고 건물에 Trident 혹은 Comet을 달면 즉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건물 내부, 기존에 깔려있는 인터넷 망에 연결만 시키면 건물 전체에서 Starry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일일히 공사할 필요 없이 단말기만 설치하는 것으로 곧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매달 10,500개의 수신기 유닛을 설치하고 있으며, 매달 Starry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넓어지고 있다. 

지향성 안테나를 최대 출력으로 사용하면 심지어 10Km거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더 짧은 거리에서는 저출력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로 말하면 에너지 효율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안전성도 확보되어 있다고 주장하는데, 2020년 12월에 보스턴에 기록을 경신할 만큼 많은 눈이 내렸으나, 통신망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무선의 걱정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더 빠른 속도, 적은 지연 시간, 많은 고객들의 이용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서 단말기의 개발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자체로 단말기와 소프트웨어 제작이 가능한 회사이기에 이러한 메리트가 존재한다. 특이한 점은 다운로드 속도와 업로드 속도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해보면 업로드 속도가 압도적으로 느린 경우가 대다수이다.

 

<장점>

가격적인 측면에서 봐도, 송수신 속도 200Mbps의 경우 월 $50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설치비용을 따로 청구하지 않기 때문에, 뒤통수 맞을 일도 없다. 또한 통신 속도를 직접 선택해 요금제를 변경할 수 있는 점은 고객마다 다른 니즈를 반영할 수 있다.

NPS점수를 보면 플랫폼 기업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NPS 지수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유선 인터넷 기업인 Comcast의 경우에도 -3점을 기록할 정도로 인터넷 망 서비스 기업은 낮은 NPS를 가지고 있다. 

Anyone have experience with Starry internet? : washingtondc (reddit.com)

 

Anyone have experience with Starry internet?

$50 flat per month, 200 Mbps. Potentially covers cancellation costs associated with leaving current ISP. And as a plus, I get to leave Comcast and...

www.reddit.com

레딧에서도 좋은 평가가 대부분이다. 알바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성장 전망>

현재 서비스 가능한 미국 가정의 수는 당사의 경우 470만 가구 이고, 업계 1위인 Comcast의 경우에는 6천만 가구에 도달할 수 있다. 26년에는 미국 3위 수준인 2500만 가구에 도달할 수 있는 망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쉽게 확장할 수 있는 Starry 인터넷의 사업 방식에 존재할 것이다. 아마, 망을 깔아야 하는 기존의 회사였다면 절대 이 기간 내에 적은 돈을 가지고 저 정도 크기의 인터넷망을 소유할 수 없다.

현재 도달할 수 있는 가구수만 해도 $3B의 매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데 25년까지는 1500만 가구에 도달하여 $13B의 매출 기회를, 사업을 다각화하고, 중소형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37B의 잠재 매출까지 도달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잠재 고객인 7억 5천만 가구수를 생각하면 훨씬 더 큰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경쟁 회사와의 비교>

기존의 플레이어들과 비교해서 큰 장점이 존재한다.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자본 지출이 훨씬 적고, 그렇기에 소비자들이 지불해야하는 금액도 적어진다. 진짜 5G라고 불리는 24 Ghz의 대역을 이용해서 지연 속도도 기존의 광통신처럼 적고, 높은 속도를 자랑한다. 더불어 높은 고객 충성도는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것이다.

위의 표는 직접적인 가격 비교표인데, 일단 설치가 없는 점이 큰 장점이고, 기존의 요금도 훨씬 싸다, 현재 망을 증설하느라 많은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매력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빌딩이나 다세대 주택(아파트)와 같은 경우에는 건물 소유자의 허락을 받아 놓고 수신기를 설치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뒤, 그 건물의 세대원에게 마케팅을 함으로써 효과적인 홍보, 고객 유치를 가능하게 한다고 하고, 단일 세대의 경우에는 수요가 있으면 그 후에 수신기를 설치해도 늦지 않음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의 과정을 살펴보자면 일단 서비스가 가능한 권역을 만들고, 건물의 소유주에게 수신기 설치 제의를 하고 각 건물들을 Starry 인터넷 사용가능 권역으로 만든 후에, 입주하는 세대들에게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쳐서 구독자로 만드는 식이다. 약 4% 정도만 고객이 되어주어도 이익 나는 구조라고 한다. 서비스 가능한 권역의 4%의 세대가 손익분기점이 된다.

 

<매출 전망 & 성장 계획>

서비스 가능한 권역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고, 베타 기간이 끝난 후에는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그에 따라, 구독자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수신기가 설치된 빌딩의 경우에도 그에 비례하여 늘어나고 있다. 수신기가 설치된 빌딩의 경우 30일이 지나면 14%가 고객이 되며 6개월 후 18%, 1년 후 24%, 2년 이후에는 28%가 고객이 된다.

기술이 수직 계열화된 영향인지, 3년이 지난 중간 사이즈 시장의 경우에는 영업이익이 무려 50%가 넘고, 30배의 고객이 증가했으며, 손익분기시점은 18~24개월이라고 한다. 초기 비용을 1세대당 비용으로 계산해보면 네트워크 권역에 들어가게 하는데 세대당 $10~30, 인터넷에 실제로 사용 가능하도록 세팅(라우터, 수신기, 인건비)하는 데 세대당 $430, 광고 타겟팅으로 고객 유치하는 데 $280~375가 든다고 한다. 4% 이상의 이용률만 나와도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다 그러나 광케이블망을 까는 타사에 비해서는 새발의 피다. 광케이블을 까는 회사들은 자본 지출 $425M이 필요하며, 3~40% 이상의 이용률을 보이지 않으면 사업성이 없다. 그래서 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곳은 기본적으로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Starry 인터넷의 경우 동일한 품질, 동일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영업이익률도 더 높다.

구독자 이용률이 현재는 1~3%수준인데, 2026년에는 7%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빌딩 내의 경우이긴 했지만 1년이 지나면 전 세대중 구독자 비율이 24%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봐서 10% 정도까지는 무난히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많은 자본 지출이 요구되겠지만 인터넷망이 어느 정도 깔리면 추가 투자 없이도 매출 성장이 유지될 수 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회사다. 현재는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아 매출도 높지 않다. 그러나 2023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 국면에 들어가고 더불어 조정 영업이익의 흑자 국면에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이 올라가고 인터넷 망이 커짐에도 높은 NPS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고 서비스 품질의 측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지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가총액 $2B, 현금 $332M 보유예정이다. 2024년까지 높은 자본 지출, 마케팅 지출과 낮은 매출총이익으로 인해, 현금 유출은 344M 정도 일어날 것으로 보며, 아마 SPAC 자본 조달을 다해도 조금 모자란 수준이다. 매출을 예상대로 올리려면 아마 중간에 추가적인 자본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현재 스팩 합병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만연해 예상한 금액을 전부 조달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부 직원 평가>

157개의 리뷰, 평점 4점이다. 스타트업 치고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보유하고 있고, 리뷰수도 많은 편이다. 사내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워라밸과 직무 기회에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줬고, 사내 문화/가치, 보상 체계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1년 넘게 4점대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나쁘지 않다. 

 

<특허>

assignee:(Starry, Inc.) - Google Patents 특허 총 12개 출원 6개/신청 11개 보유하고 있다고 나오는데 통신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치고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업데이트 사항>

22Q1. Starry Inc.

 

Starry Announces Intention to Close Business Combination With FirstMark Horizon Acquisition Corp. and List on the New York Stock

Starry, Inc. (the “Company” or “Starry”)​, a next generation licensed fixed wireless technology developer and internet service provider, and FirstMark Horizon Acquisition Corp. (“FMAC” or “FirstMark”) (NYSE: FMAC), a publicly-traded speci

investors.starry.com

스팩 상장에 성공하였고, $176M의 자금 조달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기존에 예상했던 자금의 규모보다는 다소 축소된 감이 있다. 매출 성장에 제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