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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에 대한 내 관점

도깨비사장 2021. 3. 30. 13:52

스마트 팜

왕도깨비

 

 

스마트 팜은 충분히 가치 있지 않나? 태양광의 파장 영역 중 식물이 받아들이는 빛이 전체 파장의 20% 정도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흡수하지 않는다고 치면 에너지 비율로, 그럼 현재 효율이 20%정도에 이르는 태양광 패널로도 생물을 생장시키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것, 그리고 미국의 스마트팜 벤처기업Aerofarm의 경우 물을 무려 99%(보통 95%수준) 적게 쓴다는 점은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큰 포인트이다.

 

스마트팜은 나중에 단지 식물을 재배하는 공간을 넘어 배양육과도 연관이 있다. 결국에 스마트 팜은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분야가 되어 하나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생명 과학과 농업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융합을 이루고 우리의 먹거리는 재배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이 궁극적으로 내연 기관의 판매를 중지할 생각을 하고 있듯, 스마트팜으로 인정된, 나라에서 지정한 구역이 아니면 농작물을 영리 목적으로 대량으로 심는 것은 환경을 위해 법적으로 금지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고, 영리목적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것도 금지될지도 모른다. 스마트팜은 배송의 거리도 단축시키고, 에너지 효율, 지구 환경의 변화, 비료 사용량, 날씨의 변화, 태풍, 가뭄 등의 자연 재해에도 아무 상관없이 365일 일정한 생산이 가능하며 일반 농지에 비해 수십 배~수백 배의 토지 사용 효율을 자랑한다. 이렇게 보면 스마트팜은 돌릴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아닌가? 식품회사들은 사업적 변동성이 심하고 리스크 요소였던 재고 비축, 저렴한 가격의 공급, 생산성 통제, 신선도 유지 등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농산품을 땅에 묻어버린다던지, 바이오매스로 사용하는 일은 막을 수 있다.

 

스마트팜이 생기면 사막에서도 벼를 심을 수 있고, 북극, 남극에서도 바나나를 키울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둘째 친다고 했을 때 아니 사막에서는 태양전지의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겠지, 물 사용량도 기존 농업의 1%만 사용한다고 하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땅이 척박한 곳에서도 충분히 식량의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세계의 곡물, 식량 공급이 몇몇 나라에 의해 좌우되는 세상은 바뀔 것이다. 또, 우주공간에서는 어떻게 작물을 키울 것인가? 그럼 뭐 먹을 것을 다 바리바리 싸갈 것 인가? 그것도 아니지 않은가! 종자만 가지고 가서 재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방안이다. 그럼 스마트팜을 막는 원인은 뭐가 있는가? 사람들의 인식? 자연에서 자라는 것이 더 건강하고 맛이 있을 거라는 사실? 그런 인식은 금방 바꿀 수 있지 않은가? 숲을 해지고, 많은 농지를 잡아먹는 방식을 지속 가능하지 않다. 기존의 농업 방식은 몇 천년간 지속해 왔지만 그건 별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뭄이 들고, 땅이 황폐화 되어 굶어 죽은 비극이 조선시대만 봐도 몇십 번이고 찾아왔지 않는가? 다른 산업의 많은 부분은 변했다. 디지털화 되고 자동화되었으나 유독 농업, 어업, 축산업은 아마 조선시대에서 농부를 데리고 와도 몇 년이면 금방 적응할 정도로 진보하지 못했다. 똥(비료)를 뿌리고, 저수지를 파서 많은 물을 갖다 쓰고, 가뭄이 생기면 비축하기 어려운 농산물의 특성상, 가격은 금방 상승하고, 아직 너무 많은 부분을 자연에 의지한다. 공산품의 가격은 20년전에 비해서 오히려 저렴해진 것도 많고, 대체로 변화가 크지 않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노트북만 봐도 20년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성능이 좋아지고, 품질이 높아진 반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축산업은 배양육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고, 어업은…. 잘 모르겠다. 물고기는 식물처럼 다닥다닥 키울 수 있는…? 나는 왜 축산업과 어업을 나눴는가..? 둘다 고기다. 육고기/물고기 둘 다 배양이 가능하다. 더 이상의 양식장은 없어질 것이며, 모든 고기의 가격은 평준화되고, 질 좋은 고기를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또한 과한 어업으로 생태계가 교란되고 멸종 위기에 처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곰의 쓸개니, 코끼리의 상아, 호랑이의 가죽, 밍크 가죽, 악어 가죽, 전부 다 생명 하나 죽이지 않고 생산할 수 있다. 크리스퍼 가위에 의한 유전자 재조합 -> 대체육 -> 스마트팜 -> 배양육 -> 장기 프린팅 -> 생명 연장 & 지속 가능한 식량 조달 선순환 고리가 완성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