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전기차 시대, 가정용 충전기를 만드는 기업, Wallbox (NASDAQ:WBX)

도깨비사장 2021. 9. 27. 21:01

Wallbox는 집에서 사용하는 소형 전기차 충전기를 만드는 회사이다. 그래서 완속 충전(Class2)를 담당하기 때문에 

이들의 전략은 얼마나 빨리 충전하느냐가 아니다. 얼마나 똑똑하게 충전하는지다. 그래서 최대한 작고, 효율이 좋은 충전기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고, 무엇보다 2019년에 출시한 모델에서 그들의 필살기를 읽을 수 있다. 조금 이따 살펴보겠다.

여때까지의 이력을 살펴보면, 2015년에 설립해, 2016년 Pulsar, Commander라는 모델을 출시하고, 2017~2018년을 걸쳐, 충전기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다. 똑똑하고 편리하게 충전하는 것을 중시하는 회사의 방침으로 봤을 때도, 다른 충전앱이라는 조금 다르게 더 다양하고, 똑똑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 2019년에는 동일 충전능력 대비 가장 작다고 주장하는 Pulsar plus와 Commander2, Copper(기업용)을 출시한다. 그리고 현재 필살기인 Qusar라는 충전기도 출시하게 된다. 2020/2021년에는 가정용 뿐만 아니라 충전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Supernova(~120Kw)의 모델과 충전소를 관리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한다.

숫자로 보면, 10만대 이상 판매하였으며, 3개의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67개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판매한 총 충전 가능 능력은 42기가와트시이다.

아마존에 Electric vehicle charger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창

아마존에서도 인기라고 하길래 미국 아마존에 직접 검색해본 결과이다. 차지포인트가 일단 제일 인기가 많았고, Pulsar도 나름 순위권안에 들어있었다. 차지포인트와 충전 능력은 큰 차이는 없었는데, 차지포인트가 훨씬 비싸다 거의 2배였다.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다. 그리고 심지어 비싼데 훨씬 많이 팔렸다. 다시 찾아보니 NEMA6-50, NEMA14-50 이 둘의 차이 였는 데, 코드를 꼽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두배가 가격차이나 날일인가? NEMA6-50의 경우에는 $699로 이 가격이 맞는 것 같다. 차지포인트보다 15%가량 저렴하다. 그러나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다.(그러나 크기와 무게에서는 이점이 분명 존재하다), 그럼 뭘 믿고 이러는 걸까? 아마 2019년에 나온 Quasar라는 제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자.

위의 그래프는 각 분야에서의 시간대별 전력 사용 그래프를 나타낸 것인데,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거의 피크를 찍고 오후 5시를 넘기면 사용 전력이 급감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ESS도 그렇고 이부분에 착안한다. 즉, 남들이 전기를 안쓰는 오후 9시 이후부터 전력을 저렴한 가격에 충전해, 오전 7시 부터 전력사용이 피크를 찍는 시간대에 사용한다면, 훨씬 경제적이며, 또한 전력망에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피크 전력량을 맞추기 위해 발전소를 더 지을 필요가 사라진다. 그렇다면 그것을 위해 ESS를 구매해 자체적인 그리드를 구축해야할까? 아니다! 우리에게 이미 ESS가 있고, 없더라도 곧 갖게 될 것이다. 바로 전기자동차다. 생각보다 용량이 상당히 크다. 아이코닉5의 경우 74kwh로 보통 가정의 경우 1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일 정도로, 충분하다.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 바로 Quasar이다. 아래의 글을 읽어봐도 좋다.

Wallbox Quasar bidirectional home DC charger will turn EVs into a huge Tesla Powerwall - Electrek

 

 

Wallbox Quasar bidirectional home DC charger will turn EVs into a huge Tesla Powerwall

Here's why Quasar, a bidirectional DC charger for homes that is expected to retail for around $4,000, should be in every EV owner's home in a few years

electrek.co

Bidirectional(양방향)의 전기 충전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세계에서는 최초로 V2H를 가능하게 했다. 전력요금이 비쌀때에는 전기차에서 전기를 끌어와 사용하고, 저렴할 때 충전시키는 기능이 존재한다. 최신 전기차 한대는 최신 Tesla powerwall3의 4대 이상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주행 거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하에는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가격이다. 앞으로 더 낮아질 거라 생각하지만 현재 시판 가격을 $4,000로 잡고 있다. 충전기 하나가 한화로 450만원이라면..?? 과연 살 수 있을까? 그러나 또 다른 의견을 살펴보면, powerwall3이 설치비용까지하면 $10,500이 드는데, $4000로 powerwall3 4대 분량의 배터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충분히 저렴한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자동차는 운행을 해야한다. 항상 집에 충전기를 꼽아 놓고 powerwall처럼 ESS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제약도 많다. 경제성에 대해서는 ESS는 꼭 필요할까? (tistory.com) 내 글을 참고하길 바라고 결론은 YES다. 물론 항상 집에 두고 사용하는 ESS와는 다른 면이 있다고 말했지만, 요새 차를 두개이상 보유하는 가정도 많아 한대는 항상 주차되어 있는 경우도 많고, 실제 제품이 대량 생산되면 제품 가격도 내려갈 거기 때문에 조금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 고객사들 

현재 고객사 + 앞으로의 잠재 고객을 나타냈다. 

매출 추이

2027년까지 CAGR가 90%에 이를정도로 고성장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아마 그 근거는 현재도 충분한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고(유럽 연간 50만대 + 중국 연간 10만대), 미국에서도 생산 설비를 짓고 있다. 또한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했는데, 어느정도의 수직 계열화를 말하는 것 인지 헷갈린다. 회로까지 설계가 가능한 것 인지, 아니면 내부 쿨링, 소프트웨어, 조립 정도를 할 수 있다는 건지? 보통 수직 계열화라고 하면, 원료 가공 후 원자재를 다시 가공해, 완제품을 만드는 것까지 의미하는데(ex 에코프로비엠), 정확히 어느정도의 기술력 보유하고 있는 지 의문이다. 그리고 아직 모든 모델이 판매에 돌입한 것이 아니라, 현재 개발한 모델들이 납품할 수 있게 되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는 것 같다. 착각일 수 있다 잘 모니터링하자.

문화와 다양성, 커리어의 기회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었지만, 워라벨, 회사 내부의 리더쉽, 보상 체계등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형적인 스타트업의 성장통이지만 이제 상장을 준비하는 만큼 내부적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

 

<의견>

- 나쁘지 않다. 고속 충전을 쫓을 때, 소형화, V2H 기술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하는 건 나쁘지 않은 전략인 것 같다. 집에서 억단위의 350Kwh의 충전기를 놓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22Kwh정도만 되도 웬만한 전기차는 4시간 안에 충전된다. 그렇다면 다른 것을 노려야하는 데, 스마트하게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업데이트>

21Q3: 매출 $22M, 130,000 ft2의 연 생산량 290k의 공장 Arlington에 하나, 500k 연 생산량 공장 바르셀로나에 하나 짓고 있다. 그리고 Hypermova라는 350kW의 전기차 충전기를 발표했다. 판매량과 매출 자체는 예상대로 가고 있으나 내년에 매출이 예상대로 크게 느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