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워렌 버핏도 꼭 찝은 남미의 토스, 남미의 소파이, 누뱅크 (NASDAQ : NU)

도깨비사장 2022. 5. 26. 12:54

 

아무리 빅테크라고 하더라도 진입하지 못한 시장이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남아메리카 지역은 아마존과 페이팔, 스퀘어 같은 기업들이 진출하지 못한 곳인데, 이미 그 지역의 대표 플랫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남미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메르카도 리브레라던지, 남미의 대표적 핀테크 플랫폼 누 뱅크의 존재 때문이다. 워런 버핏의 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도 Pre-IPO단계에서 5천억 원의 투자를 집행한 곳으로 화제가 됐는데 차근차근 알아보자!

 

<누 뱅크 소개 & 시장>

누 뱅크는 브라질의 상파울루의 임대 주택에서 2013년 창립한 디지털 은행으로 연회비 없는 신용카드를 발급해줌으로써 대박이 났다. 당시 브라질의 금융 상황을 비추어보면 몇몇의 대형 은행들이 높은 금리와 터무니없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행위들이 묵인되고, 신용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좌조차 보유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금융 활동은 제한되었고, 금융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다수의 사람들이 누 뱅크로 인해 금융권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현재도 심지어 브라질 인구의 15%는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못하고, 64%는 신용카드가 없다. 남미의 금융 상황은 열악하지만 그렇기에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 불편함이 산재하고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본처럼 좀 불편하긴 하지만 안전해서 굳이 그렇게 바꿀 의지도 없고, 노인계층의 비율이 높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적합하지 못한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잠재적 시장의 가능성이 크다.

누 뱅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면 크게 개인 부문과 중소기업 부문으로 나뉘는데, 개인 부문에서는 신용카드, 개인대출, 선불카드, 금융 계좌, 투자를 서비스하고 있었고, 여기에 누 크립토(Nu crypto)라는 암호화폐 거래와 누 페이(Nu pay)라는 결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게도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로도 확대해,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했다. 본거지였던 브라질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콜롬비아로도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점유율을 아래와 같다.

브라질에서 성인 인구의 33%가 이용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고, 멕시코와 콜롬비아는 각각 2.2%, 0.5% 수준으로 아직 더 기대해볼만 하다. 창업 당시, 신용카드를 필두로 확장해온 만큼 신용카드의 점유율이 가장 높고 그다음 개인 대출, 예금, 투자, 보험 순으로 위치해있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브라질에서 조차 아직 신용카드, 개인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가 점유율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음으로써 아직 폭발적인 성장이 충분히 가능함으로 보여준다. 현재 유저수는 6천만 명(22.Q1)에 달하지만 ARPAC(월별 활성 유저가 발생하는 매출)는 평균 $6.7 수준으로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누 뱅크가 구축해놓은 종합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한다면 이용자 수의 큰 증가 없이도 높은 매출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 현재 진출한 나라들은 아래와 같다.

나라 인구(2020) 출산율(2019) GDP(2021) 1인당 GDP(2020) 2021년 GDP 성장률
브라질 2.1억명 1.7명 $1.4B $6800 4.6%
콜롬비아 0.5억명 1.8명 $0.27B $5300 4.5%
멕시코 1.3억명 2.1명 $1B $8346 4.8%

대한민국의 GDP가 $1.6B으로 브라질과 콜롬비아, 멕시코 모두 매우 큰 경제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3개국의 인구는 총 4억명 수준에 성장률도 4~5%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고성장 국가들이다. 아직 1인당 GDP가 1만 달러 아래로,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금융 인프라가 열악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각 나라의 대형 은행들에 대한 불만이 쌓여있고, 또한 콜롬비아, 멕시코의 신용카드 사용률은 15% 미만, 국민 절반이 계좌가 없다. 철저히 소외된 계층이 국민의 절반 이상이고, 계좌가 있는 그나마 절반의 국민 중 다시 절반 이상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불편함이 증대된 곳일수록 누 뱅크의 편리성과 금융 플랫폼에 더 빨리 녹아들 수 있으며, 애초에 은행에서는 계좌도 만들지 못했던 소외층이기 때문에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누 뱅크에서 이용할 거라 예상된다. 

 

<비즈니스 모델>

고객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1분기 6천만명에 가까워졌다. 작년 동분기 3700만 명에 비하면 60% 증가한 수치다. 이런 기조로 향후 5년간 1억 명의 고객을 확보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

왼쪽부터 거래은행으로 삼는 비율(%), 활성유저당 가입한 금융상품 수, 매달 평균 활성고객당 매출발생($/M)이다.

현재 매달 평균 활성 고객의 매출 발생인 $6.7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적어도 $6.7 * 12개월 * 1억 명 = $8B (=약 10조원)의 최소 매출이 예상되며, 초기 가입 멤버들은 현재 $19의 ARPAC를 보여주고 있음으로 최대 매출은 $19 * 12개월 * 1억명 = $22.8B(=25조 원) 수준이 될 것이다. 즉 2025년의 매출 발생 치는 최소 $8B에서 최대 $22.8B 수준으로 브라질 은행 Itaú Unibanco의 이익률 20%를 기준으로 잡으면 순이익의 범위는 $1.6B

매달 평균 활성고객당 매출발생($/M), 매출 추이

ARPAC는 작년 동분기 $3.5에 비하면 크게 상승했으며, 유저 증가 + 유저당 매출 증가의 효과로 매출은 226% 성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예금 -> 동기 대비 94% 성장, 대출 -> 동기 대비 126% 성장, 구매 대금 -> 동기 대비 94% 성장 모든 분야에서 큰 성장 중이라, 당분간 질적인 매출 성장도 지속되리라고 본다.

활성 유저 1명당 서비스 제공에 드는 비용

내부적으로 고객 관리에도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는 데, 이것을 지표로 살펴보면 위와 같다. 현재 1달러가 들지 않을 정도로 높을 효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높은 효율의 아래의 누 뱅크가 제출한 20-F를 살펴보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는데,

20-F :&nbsp;https://www.sec.gov/ix?doc=/Archives/edgar/data/0001691493/000129281422001705/nuform20f_2021.htm

직원 1명당 12000명의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고 한다. 노동 집약적인 브라질 은행들은 직원 1명당 1000명의 고객을 상대하는 것에 비해 12배의 효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12배의 효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익률 20%를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한 이유다. 또한 고객 유치 비용에서도 큰 이점을 보이는 데, 아크 인베스트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처 : 2022 ark invest big ideas

기존 미국 은행이 지불하는 $750의 광고비와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까지 합치면 $2500을 지불하고 있는 데, 누 뱅크는 고작 $1 수준이다. 물론 누 뱅크의 경우, 남미 핀테크의 경쟁이 심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있기에 큰 어드벤티지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몇백 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은 단연 압도적이다. 이렇게 낮은 고객 유치 비용과 낮은 고객 운용 비용이 맞물려, 믿을 수 없는 정도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NPS가 90점을 넘는 괴물 같은 지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매출 대비 운영비도 꾸준히 떨어져서 현재는 20%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이다.

 

<개인 대출 손실>

개인 대출은 은행이 하는 사업 중에서 가장 마진이 높은 분야다.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은 대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윤이 많이 남고, 건강한 신용을 통해 통화를 증가시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은행의 본래 목적에도 부합하는 사업이다. 이런 대출 분야에서도 누 뱅크는 높은 회복성을 보여주며, 건강미를 자랑한다.

위는 누뱅크의 채무 불이행, 아래는 기존은행들의 채무 불이행

누 뱅크를 보면 금리를 낮추고 경기 부양을 해서 효과가 나타났던 2020년 후반, 2021년에는 기존 금융, 누뱅크 전부 연체율이 최저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긴축 기조가 생기고, 더 이상 시장에 호의적이지 않아진 각국의 중앙은행의 태도 변화로 금융 상황이 많이 변화하게 된다. 따라서 2022년은 정상화로 돌아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기존 은행의 경우 지난 2019~2021 3년간의 채무 불이행보다도 높은 지점에서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누 뱅크의 경우 지난 3년간의 채무불이행과 별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한 신용을 기반으로 대출을 해주었다고 볼 수 있으며, 회복성이 강한 고객들이 많다.

 

<내부 직원 평가>

리뷰수 1393건, 종합 평점 4.4점

리뷰수가 1393건이나 되고 현재 직원이 9000명이 넘어가는 기업에서 종합 평점 4.4점은 가히 최정상급의 만족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평점의 분포를 봐도 별 4~5개를 준 직원이 거의 대부분이고 3개 미만은 거의 없다. 문화와 가치에 대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그 뒤로 다양성, 커리어의 기회 등을 꼽았다. 낮게 준 분야로는 회사의 관리 체계를 꼽았지만 이것도 4점으로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CEO에 대한 긍정적인 비율이 94%, 회사 추천은 91% 정도로 회사와 CEO에 대한 신뢰는 극상이다.

 

<고용 관련 지표 데이터 by dokebi.program>

왼쪽 채용 공고수, 오른쪽은 임직원수

꾸준히 늘고 있고, 4월부터 채용을 많이 줄여나가는 추세였던 다른 기업들(sofi, dave, acorn 등의 핀테크)과는 다르게 채용 공고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도 꾸준히 증가 중인 것은 순항 중이라는 뜻이다. 

 

<매수해야 할까>

2022-5-26 기준으로 주가는 $3.6, $16.55B 수준으로 2022년 예상 매출 $3.8B에 PSR 4.4배 수준으로 미국의 대표 핀테크 기업 Sofi (NASAQ : SOFI)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데, 매출 성장에 비해 비싸지 않은 주가라고 생각한다.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9로 측정되었고, 그것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아 물론, 그때가 너무 비싸긴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비싸게 기업가치를 측정받았기에 $3B이 넘는 화끈한 현금을 조달할 수 있었고,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갈 발판이 되었다. 즉 $9에 사준 투자자들 덕분에 화끈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정작 주가는 $3에 형성이 되어있어서 $9로 공개시장에 판 주식 덕에 이득을 보게 되는 건 지금 매수하는 투자자들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지금 사는 건 적어도 바보는 아니다. 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