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내 옆 이웃과의 SNS, Nextdoor (NASDAQ : KIND)

도깨비사장 2021. 11. 7. 16:58

마침 이번주에 상장한 Nextdoor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이름이 아주 직관적이어서, 우리집 옆에 있는 이웃과 함께하는 SNS가 콘셉인 회사이다. 기존의 불특정 다수를 목적으로하는 SNS와는 다르게, 거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사회의 커뮤니티에 조금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앱이고,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자세히 알아보자.

 

<스팩 회사>

Khosla Ventures가 스팩 회사로 있는 데, 저번에 한번 봤을 것이다. 저번에 살펴봤던 Valo health와 합병하는 회사이다. 2004년에 설립되어, $14B의 자산을 인공지능, 농업/식품, 소매업, 금융 서비스, 헬스, 우주, 지속가능한 에너지, 로보틱스, VR/AR, 3D 프린팅에 투자하고 있다. 그래서 창업부터 지금까지 $500B에 가까운 시장 가치를 만들어냈다고 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회사라, 시너지 효과가 나쁘지 않아보이고, Valo health도 유망하게 보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창업자 & CEO & 회사 이력>

본래 창업자는 Nirav Tolia, Sarah Leary, Prakash Janakiraman , David Wiesen 이 세 사람인데, 그중, Prakash Janakiraman만 Chief architect라는 자리로 혼자 남아있다. 창업자의 존재감은 희미하다. 전 CEO였던 Nirav Tolia는 뺑소니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으로, CEO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Sarah Friar가 CEO로 부임했다. Sarah Friar의 이력을 살펴보면, 맥킨지에서 1996~1998년까지 사업 분석을 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2000~2011년에는 골드만 삭스로 들어가 IT기업 관련 Manging Director로 일했고, 2011~2012년에는 Salesforce에서 재무&전략 포지션으로 부사장을 맡았다. 2012~2018년까지는 Square에서 CFO로 근무했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남부러울 것 없는 거의 완벽한 커리어를 닦아온 사람이고, 작고 큰 회사에서 일했던 경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Square를 지금 사이즈까지 크는 과정을 봐왔던 것 그리고 Square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일자리를 옮긴 것 또한 높게 평가한다. 믿음직스럽다.

사실 Facebook, instagram, snapchat 등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매체는 많아졌지만, 온라인 상의 만남이고, 진짜 친구, 이웃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SNS을 보고 있어도 외로움을 해소하기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Nextdoor는 이런 주변 이웃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마치 중고나라와 당근 마켓의 관계라고 하면 적절할까? 현재 미국 가정의 3분의 1이 Nextdoor의 이웃 네크워크에 들어와 있다고 하고, 6천만명의 이용자, 주 활성 이용자로는 2700만명이 넘는다. 또한 Nextdoor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최소 6명의 이웃은 알고 있어서 외로움이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공유 경제의 성장도 예상 되기에 지역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시장의 문제 & 시장 규모>

Nextdoor가 벌어들이는 수입원은 광고가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에, 2020년 기준 미국의 광고 시장은 143B, 세계적으로는 355B이다. 이것이 성장해 2024년이 되면 거의 2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구글, 페이스북 등의 실적이 미친듯이 잘나오는 것이다(21.Q3기준), TV 광고에서 SNS광고로 점점 패러다임이 옮겨오기도 하고, 실생활에 밀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주변 식당이나, 주변 상점등은 SNS에 광고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불특정 다수를 목표로 하는 SNS에는 광고효과가 신통치 않다. 지역 커뮤니티 사람들이 주요 고객인 만큼, 알맞은 고객층을 골라서 광고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 기존 시장의 해결되지 않았던 니즈를 충족 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 비즈니스 모델>

지역적인 관점에서 본 SNS, 그리고 지역 모임이나, 지역적인 추천, 연결, 더 나아가 사업에 이르기 까지 영향을 펼치고 있다. 다만 내가 Nextdoor의 디자인을 봐도 그렇고 페이스북과 너무 흡사하고, 기능도 그렇다. 물론 지역적인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알겠으나, 조금 찝찝하다.

페이스북과 스냅책과의 비교인데, 12M의 일평균 활성 사용자수와 유저별 매출 기여를 표시한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아직 비교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지만, 좋게 얘기한다면 앞으로 잠재 고객이 많고, 포텐셜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를 무대로 하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그 지역사회에 얼마나 스며들었는 지가 유저의 활성도를 결정한다고 한다. 즉, 주위에서 nextdoor를 얼마 쓰는 사람이 없다면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되지만, 주위사람 대부분이 nextdoor를 사용한다면 전염되는 것 처럼, 컨텐츠가 풍부해지고 소통의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활성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직장, 여행, 과거 살았던 곳 등 이동하기 때문에 속하는 지역사회가 바뀌는 데, 그 장소의 각각의 지역 사회의 커뮤니티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팔로우 하는 식으로 만든다는 것 같다. 

앞으로는 연락처와 동기화 해서 친구를 찾는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던지, 더 많은 사람들과 컨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을 넣고, 쇼츠,릴스처럼 틱톡과 비슷한 숏폼 비디오를 넣어서 간편하게 올리는 기능, 지역 사회 커뮤니티를 그 지역 사람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외부인이 오면 여행잡지 처럼 현지인만 아는 유용한 정보를 볼 수 있게 하는 기능, 더 나아가, 직접 지역 사회 커뮤니티에 물어보고 자문을 구하는 기능도 넣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다 좋지만, 끝까지 nextdoor의 아이덴디티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성장 전망>

가입하고 있는 가정(미국+글로벌)이 4500만이고, 앞으로 가입 가능한 가정이 65%의 침투율을 가정하면 2억3백만 가정, 그리고 현존하는 모든 시장의 가정을 따지면 3억1200만 가정으로 아직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또한 지역 사회의 상점/레스토랑/유틸리티 서비스 등의 지역 사회에 유용한 광고를 싣는 기능을 강화함으로서 매출 신장의 가능성도 높이고, 또한 대부분의 SNS가 하지 못하는 지역사회에 국한된 광고 시장을 흡수할 수 있다면 큰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유저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020년에 증가폭이 조금 둔화되고는 있지만, 글로벌로도 충분히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을 기대해 본다. 현재는 ARPU가 $5밖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ARPU를 높이지 못하면, 흑자 전환은 어렵다. 매출이야 가입수가 늘어나는 만큼 늘어나지만 실질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을 높이려면 효과적인 광고 플랫폼을 통해 ARPU를 신장시키는 방법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올해 예상 매출은 $178M, 순이익은 -$103M으로 갈길이 아직 매우 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모니터링해서 ARPU와 유저수가 꾸준하게 잘 느는지, 다른 SNS와 다른점을 잘 유지해 나가는지, 광고 플랫폼은 잘 작동하는지, 해외 확장은 잘 되어가는지 확인하면 될 것 같다. 조급해하지 말자, 기회가 한순간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내부 직원 평가>

리뷰수는 127개, 평점은 무려 4.5점으로 굉장히 좋은 편이다. 또한 2020년 4월 이후로 꾸준히 평점이 높아져서 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장점으로는 좋은 문화, 훌륭한 인재, 좋은 팀,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점, 워라밸이 뽑혔고, 단점은 워라밸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근무 환경이 비효율적, 진취적이지 못하다 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