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고속충전 인프라의 미비의 틈새를 노린다, Ads-tec Energy (NASDAQ : ADSE)

도깨비사장 2021. 12. 27. 20:49

전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앞서, 이용하기 편할 만큼 인프라가 충분히 깔려있지 않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충전소의 개수도 많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급속 충전기의 부재는 정말 답답하게 한다. 몇 시간씩 걸리는 충전시간을 즐기는 사람은 단언컨대 없다. 쇼핑을 즐기면서 충전하는 Volta와 같은 컨셉이 아닌 이상, 저속 충전기는 간편하고 저렴해서 사용하는 것 일뿐 궁극적으로 고속충전기가 일반화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데, 지금 소개할 기업은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는 것일까? 알아보자

 

<창업자 & CEO>

현 CEO인 Thomas Speidel은 Stuttgart대학교에서 전자공학 학위를 취득후, 1998년에 아버지가 1980년에 세운 가족 기업이었던 ADS-TEC energy를 물려받아, 지금까지 20년 이상 이끌어왔다. 기업을 더 번성시키고 키워왔던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Founder의 위치와 다름이 없고, 20년이 넘는 CEO로서의 역량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기에 기업을 이끌어나가기에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현 CTO인 Thorsten Ochs는 Bosch맨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캐리어를 Bosch에서 2000년에 시작해, 2019년 부사장의 자리까지 오른다. 배터리 분야를 담당해왔기 때문에 이 또한 적임자라고, 아이디어를 상품화 시키는 데에는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회사 이력>

2017년에 포르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8년에는 보쉬에서 39%의 주식을 인수한다. 2020년 100대의 고출력 충전기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까 얘기했듯이, 1980년에 설립되어 1998년에 CEO의 자리에 오른 현 CEO가 줄곧 이끌어왔다. ChargePost와 새로운 PowerBooster, MyPowerPlant가 현재 개발 중에 있고, 각각 2022년 말, 2023년 초, 2023년 말에 상용화 예정에 있다.

당사는 320kW의 초고속 충전기를 제작하는 업체이며, 20년도 매출 $54M을(생각보다 크다, 아마 경쟁사중에서도 많지 않을 것이다.) 낸 전적이 있고, 포르쉐와의 파트너십, Bosch가 대주주로 있으며, 주거용, 산업용에 해당하는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듯하다. 50개가 넘는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과연 어떤 특징이 존재하길래?

 

<시장 규모 & 문제점>

2023년 이후에는 꾸준한 배터리 가격의 하락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이 시점을 기점으로 급격한 전기차의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현재 판매 차량의 10%가량은 EV로 대체되고 있으며, 이것은 2025년까지 미국/유럽시장에서 연간 28%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관련 인프라의 증대가 점점 필요해지고 있는 데, 인프라 설치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림으로 지금부터 대비해야 함이 맞지만, 지금은 설치해야 하는 인프라 대비, 이용차량의 수가 너무 적어,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고 인프라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문제는 많기만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5분이면 주유가 가능한, 일반 내연 차량에 비해서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적으면 1시간(50kWh)에서 많으면 8시간(8 kWh)까지 소요되는 충전시간은 전기차의 큰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의 이미 71%가 150 kWh를 넘는 초고속충전기에 해당하며,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전기차도 점점 늘어감에 따라, 관련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전기차 이용 고객이 점점 얼리어댑터들을 넘어 일반 사람들에게도 퍼졌기 때문에, 고속 충전의 편의성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320kWh에 달하는 초고속충전기가 상용화된다면 내연기관차의 주유 속도와 별 다를 게 없을 정도로 편의성은 커지게 된다. 예를 들어, 이론적으로 64 kW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는 전기차는 초고속 충전기(320 kWh)를 사용하면 10분 안에 80% 충전이 완료될 정도다.(완충이 가까워짐에 따라 배터리 보호를 위해 충전 속도는 줄어드는 점은 감안하지 않았다) 그럼 모두 초고속충전기로 깔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러나 치명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엄청난 출력을 자랑하는 만큼, 그에 맞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320kW 충전기가 10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면, 3200 kWh의 출력을 버텨야 하는 송전 설비가 필요한데, 이를 갖추려면 송전 인프라 자체를 갈아엎어야 한다. 이를 버틸 수 있는 설비가 많지 않다. 이를 염두하고 짓지 않는 다면 기존의 인프라에는 이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아래의 뉴스 기사를 보면 현행법상으로도 문제에 직면해 있다.

딱 하나에 막혔다…전기차 초고속 충전 못하는 이유 - 머니투데이 (mt.co.kr)

 

딱 하나에 막혔다…전기차 초고속 충전 못하는 이유 - 머니투데이

친환경 전환기를 맞아 충전 인프라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지만 관련 규제가 충전소 확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1000...

news.mt.co.kr

1000 kWh이상의 전력 사용 시에는 안전 요원을 상시 배치해두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실질적으로 350 kWh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해도 동시에 사용하면 출력이 떨어지거나 3대 이상 배치하지 못하는 애로 사항이 존재한다. 법을 고치고,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제대로 된 출력이 나오는 충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아직은 조금 요원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해결 방안 & 제품>

바로 ChargeBox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저전력원에서 배터리로 이루어진 ChargeBox를 충전한다. 그리고 충전이 끝나면 저장된 에너지를 이용해 320kW의 고출력을 뽑아 낼 수 있고, 이를 통해 뽑아낸 고출력 전력을 전기차에 충전시키는 방식이다. 기존의 구닥다리 인프라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법률의 규제에도 걸리지 않을 수 있으며, 또한 전력 피크 시간대가 아닌, 전력이 저렴한 시간대를 찾아서 충전시킴에 따라 경제적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도 있다. 충전량은 140 kWh로 약 2대의 전기차를 완충시킬 수 있는 용량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ESS의 기능도 수행함에 따라,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등과 연계해서 사용한다면 궁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모델은 점점 늘어가고 있으며, 타이칸의 경우에는 270kW의 출력까지 충전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350kWh의 고속 충전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0마일을 달리는 데, Level 2의 경우에도 4시간이 소요돼서 집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속도이고, 그나마 빠른 FC의 경우에도 50분이 소요되는 지루한 과정이다. 30~110kW밖에 견디지 못하는 전력 설비도 당사의 제품을 사용하면 320kW의 고속 충전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ChargeBox는 판매중이며, ChargeBox의 진화 버전인 ChargePost는 ChargeBox의 140 kWh보다 50% 가까이 증가된 200 kWh의 용량을 자랑하며, 올인원 제품이다. 이동 충전소도 당사의 제품 중 하나이다. 사고가 났거나 배터리가 부족해 방전되어 이동하지 못하는 차량, 차량 이동이 많고, 시간마다 유동적으로 충전 소요가 변하는 구간의 경우에는 이동식 충전소가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문제는 140 kWh의 ChargeBox를 충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30~110 kWh의 경우, 1.3시간~4.5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이내 일터이다. 수요가 많다면 1.3~4.5시간에 걸쳐서 충전해놨던 전력을 40분 이내에 다 사용하게 된다, 즉, 수요가 많은 곳의 경우에는 충전이 다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전기차가 오는 일도 빈번할 것이고, 그렇다면 충전을 해주지 못해 보이지 않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도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생각보다 쓸모가 없을지도 모를 일이긴 한다. 

현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기반 서비스까지 종합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노력 중이며, 충전과 관련된 데이터를 이용한 판매등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의 상승도 노리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유용한 데이터가 모이면 당사의 제품 개발과 개량에 사용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고, 데이터셋을 직접 판매해 매출을 증진시키거나, 데이터를 가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방법이 존재함으로 열어두고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

 

<매출 전망>

현재의 매출의 대부분은 전기차 충전기의 판매에서 오는 매출로, 2023년부터는 MyPowerPlant라는 주거용 제품의 판매가 이루어짐으로서 매출이 생기고, 그와 더불어, Powerboost와 같은 상업용/산업용 제품의 판매 매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총 매출은 2025년 기준으로는 $629M으로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21%로 생각보다 높게 잡고 있다. 영업이익률에 30배, PSR로 6배로 잡았을 때, 2025년 예상 시가총액은 $3.7B으로 현재 시가총액 $10 기준 $580M, 보유 예정 현금 $224M에 비해 꽤 높다, 예상대로 간다고 가정했을 때, 비싼 가격은 아니다, 다만, 지분 비율을 보면, 기존 주주의 비율이 50%가 채 되지 않고, 창업자의 비중은 6% 정도로 적다. 어찌 보면 과거에 비해 자신의 비율은 훨씬 희석되었기에, 그가 책임감 있게 회사를 계속 이끌어나가는 지를 보고, 성장과 제품 출시가 예상대로 이루어지는지 잘 지켜보자.

 

<내부 직원 평가>

리뷰 3건

설립한 지 그렇게 오래되었는 데, 리뷰가 3건밖에 없는 게 좀 이상하고, 그마저도 평점이 좋지는 않다. 여러모로 투명해 보이는 기업은 아니다. 다양성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고, 관리체계에 대한 불만, 보상 체계에 대한 불만이 커 보인다. 리뷰가 3건뿐이라 참고하기에는 적절하지는 않아 보인다.